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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멸종

또랑i 2010. 5. 12. 15:44

지구에서 생물들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지난 30여년 사이에 담수생물의 감소율은 50%에 달했으며, 육상생물과 해양생물의 개체수는 30% 정도 감소했다. 

전세계에 살고 있는 500만가지의 생물종 중에서 1500년대 이래 멸종된 생물종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844가지에 이르며 적게는 12%에서 많게는 52%의 생물종이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인류가 지구에 출현하기 전, 자연 멸종률은 4년에 1종 정도였다.

현재 하루 평균 지구상에서 약 140종의 생물이 멸종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생물의 멸종속도를 ‘평균 20분에 1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20분에 1종씩 사라진다는 얘기다.

동식물이 사라지는 비율은 이전보다 1000배 정도 빨라진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6500만년 전 공룡 멸종과 같은 대량 멸종사건과 견줄만하다.

 

지구와 그 위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은 서로 유기적인 작용을 하는 거대한 ‘에코시스템’이다.

하나의 동물종이 사라지면 그 동물을 먹고사는 동물은 곧바로 숫자가 줄어든다.

반면, 그 동물이 먹고살던 생물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한 동식물의 멸종은 먹이사슬을 위아래 또는 수평적으로 파괴하게된다.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인간도 이런 파괴과정에서 예외일 수 없다.

여러 가지 동식물이 존재할 때는 필요에 따라 섭취하며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지만, 동식물이 하나둘씩 사라지면 남은 생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멸종이 가속화된다.

결국 인간도 곧 멸종하는 다른 동물과 같은 처지가 될 수밖에 없게된다.

 

생물 멸종에 인간은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남미 등 산업화와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에서 생물종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마존 정글이 이미 30% 감소했고 이는 폭우와 기후온난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청정해역의 오염은 어류의 감소를 가져와 결국 어업을 주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생업과 식량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양 생태계에서 대부분의 기초생물들이 모여살며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산호초 역시 해양오염과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난 10년간 20% 이상 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해결책으로는 인간의 거주지 제한, 토지개간 및 어업공간의 규제, 주요해양지역의 출입금지, 환경보호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시스템 제고, 바이오연료 확산 금지 등을 추진하고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인류의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현재 누리고 있는 물질문명을 포기하는것이다.

현재의 인류숫자를 그대로 두고 다른 동식물의 멸종을 방지한다고 노력해봤자 다 헛일이다.

 

인류와 다른 동식물의 생존은 제로섬게임이다.

인류가 줄어들수록 다른 동식물이 살아남고

인류가 줄어들수록 환경파괴가 덜해진다.

 

벌써 멸종의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멸종으로 내달린지 오래되었지만, 획기적으로 인류감소만 이뤄진다면 멸종가능성은 낮아질수있다.

 

인구과잉과 수명연장, 그리고 물질의 풍요가 역설적으로 인류를 멸종의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는것인데 그렇다면 현대문명이 인류멸망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70억 가깝게 인류숫자를 늘어나게한 모든 원인들, 절대善으로 알아왔던 산업혁명, 민주주의, 기독교정신.. 이런것들이 인류멸망의 원인이라니..

정말 아이러니컬하다.

 

머지않은 장래에 인류는 살아남기위한 생존게임에 돌입할것이다.

마치 부도날 회사에서 차례차례 구조조정하듯이 인류도 멸종방지를 위해서든 멸종에 직면해서든 끔찍한 구조조정을 겪게 될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될런지..

더 살아가야하는 사람들한텐 대단히 미안한 말이지만

제발 그전에 수명을 다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