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변국도 '일대일로' 반발
'세계 공동 번영의 고속도로 vs 중국몽(夢) 실현의 도구'.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다.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가 참여국들의 공동 발전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뒤에는 '중국몽' 실현을 위한 전략적 고려가 숨어 있다.
가장 중요한 동기(動機)는 경제적인 것이다. 황재호 한국외대 교수는 "30년 넘게 계속된 고도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과잉 생산시설을 해소하는 게 우선적인 목적"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공급 과잉 산업인 철강만 해도 '일대일로' 공사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로 숨통을 틀 수 있다.
지속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낙후돼 있지만 석유와 가스·광물 등이 풍부한 곳이 많다. 또 중국 내륙과 인도양 일대를 잇는 철도망 등이 만들어지면, 미국이 제해권을 장악 중인 믈라카해협을 피해 석유 등을 운송할 수 있는 안보 전략적 효과도 볼 수 있다. 루강(陸剛) 화둥(華東)사범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일대일로' 역내 교역이 활발해지면 위안화가 이 벨트의 국제통화가 돼 달러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주변국들에는 '덫'이 되는 측면이 상당하다. 패트릭 멘디스 하버드대 페어뱅크중국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와 차관 등을 받은 주변국들은 되레 '빚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점 때문에 파키스탄은 대표적인 친중 국가인데도 작년 11월 14억달러 규모의 다이메르-바샤댐 건설 사업을 취소했다. 댐 소유권을 중국이 가져가는 등 조건이 까다롭고, 건설 인력 1만7000명을 중국인으로 충원해 고용 효과도 없다고 본 것이다. 중국이 10년 전부터 공을 들여온 미얀마 미트소네댐 건설 건도 답보 상태이다.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다.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가 참여국들의 공동 발전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뒤에는 '중국몽' 실현을 위한 전략적 고려가 숨어 있다.
가장 중요한 동기(動機)는 경제적인 것이다. 황재호 한국외대 교수는 "30년 넘게 계속된 고도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과잉 생산시설을 해소하는 게 우선적인 목적"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공급 과잉 산업인 철강만 해도 '일대일로' 공사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로 숨통을 틀 수 있다.
지속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다.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낙후돼 있지만 석유와 가스·광물 등이 풍부한 곳이 많다. 또 중국 내륙과 인도양 일대를 잇는 철도망 등이 만들어지면, 미국이 제해권을 장악 중인 믈라카해협을 피해 석유 등을 운송할 수 있는 안보 전략적 효과도 볼 수 있다. 루강(陸剛) 화둥(華東)사범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일대일로' 역내 교역이 활발해지면 위안화가 이 벨트의 국제통화가 돼 달러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주변국들에는 '덫'이 되는 측면이 상당하다. 패트릭 멘디스 하버드대 페어뱅크중국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와 차관 등을 받은 주변국들은 되레 '빚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점 때문에 파키스탄은 대표적인 친중 국가인데도 작년 11월 14억달러 규모의 다이메르-바샤댐 건설 사업을 취소했다. 댐 소유권을 중국이 가져가는 등 조건이 까다롭고, 건설 인력 1만7000명을 중국인으로 충원해 고용 효과도 없다고 본 것이다. 중국이 10년 전부터 공을 들여온 미얀마 미트소네댐 건설 건도 답보 상태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5/20180405033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