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태기 시대] [上] 모임이 사라진다
'관태기'는 사회 모습을 바꾸고 있다. 돌잔치·회갑연 등이 줄면서 연회 전문 업체는 고전하는 반면 멋진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 때문에 고가의 사진 스튜디오가 호황을 누린다.
경기도의 한 아기 사진 스튜디오는 돌상 모형을 마련해놓고 콘셉트 사진을 찍어준다. 한복 사진뿐 아니라 인형·드레스 등을 활용해 다양하게 사진을 찍어 화보집과 액자, 캘린더를 만들어 준다. 이 스튜디오는 "부모들이 돌잔치를 하지 않는 대신 사진은 더 정성스럽게 찍기를 원한다"며 "3년 전에 비해 손님이 2배 정도 늘었다"고 했다.
돌잔치, 집들이 관련 업체들은 다른 분야로 방향을 돌리는 모양새다. 돌잔치 전문 사회자 유모(32)씨는 "최근 1~2년 사이 돌잔치 시장이 거의 무너져 일거리가 없어졌다. 지금은 결혼식 사회를 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돌잔치를 전문으로 하던 대규모 홀도 문을 닫거나 결혼식 피로연 등으로 분야를 바꿨다. 대구의 한 케이터링 전문 업체는 "집들이나 홈 파티 행사를 하는 사람이 줄어 최근엔 기업체 행사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집으로 사람을 부르는 대신 소셜 미디어로 집 사진을 공개하는 '온라인 집들이'도 생겨났다. 이사하거나 새로 인테리어한 집 안을 사진·동영상으로 찍은 후 가구 제품명, 인테리어 노하우 등과 함께 적어 올린다. 이사를 했을 때 굳이 여러 사람을 초대해 손님상을 차리지 않아도 간편하게 집 구경을 시켜줄 수 있어 주로 젊은 층이 선호한다. 주부 박은지(32)씨는 "실제 집들이와 달리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없고 인테리어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했다.
결혼 전 지인들을 불러 밥을 사주며 청첩장을 나눠주던 모임도 사라지는 추세다. 대신 모바일 청첩장과 결혼 화보 사진을 소셜 미디어나 단체 채팅방에 한꺼번에 올리고 축하를 받는다. 지난 7월 결혼한 이택주(28)씨는 "청첩장 모임 자리를 만들어도 바빠서 못 온다는 사람이 많았다"며 "모임을 하지 않고 작은 선물을 준비해 돌렸다"고 했다.
경기도의 한 아기 사진 스튜디오는 돌상 모형을 마련해놓고 콘셉트 사진을 찍어준다. 한복 사진뿐 아니라 인형·드레스 등을 활용해 다양하게 사진을 찍어 화보집과 액자, 캘린더를 만들어 준다. 이 스튜디오는 "부모들이 돌잔치를 하지 않는 대신 사진은 더 정성스럽게 찍기를 원한다"며 "3년 전에 비해 손님이 2배 정도 늘었다"고 했다.
집으로 사람을 부르는 대신 소셜 미디어로 집 사진을 공개하는 '온라인 집들이'도 생겨났다. 이사하거나 새로 인테리어한 집 안을 사진·동영상으로 찍은 후 가구 제품명, 인테리어 노하우 등과 함께 적어 올린다. 이사를 했을 때 굳이 여러 사람을 초대해 손님상을 차리지 않아도 간편하게 집 구경을 시켜줄 수 있어 주로 젊은 층이 선호한다. 주부 박은지(32)씨는 "실제 집들이와 달리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없고 인테리어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했다.
결혼 전 지인들을 불러 밥을 사주며 청첩장을 나눠주던 모임도 사라지는 추세다. 대신 모바일 청첩장과 결혼 화보 사진을 소셜 미디어나 단체 채팅방에 한꺼번에 올리고 축하를 받는다. 지난 7월 결혼한 이택주(28)씨는 "청첩장 모임 자리를 만들어도 바빠서 못 온다는 사람이 많았다"며 "모임을 하지 않고 작은 선물을 준비해 돌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