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에서 포퓰리즘으로 인한 잃어버린 13년에 염증을 느끼는 분위기가 심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내년 10월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 현지 전문가들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사진)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는 점이다. 룰라는 과거 포퓰리즘 정책으로 브라질을 어려움에 빠뜨린 장본인이지만 이번에 당선되면 과거와는 달리 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도되지 않은 '우니아움(통합의 길)'으로 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상파울루국립대학에서 만난 로레나 바버리아 정치학과 교수는 룰라 전 대통령의 출마 가능성과 당선 가능성을 예상했다.
바버리아 교수는 "룰라 전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검찰도 우파 정당도 '뚜렷한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의 출마 자체를 막는다는 데 정치적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바버리아 교수는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게 형성되는 원인에 대해 '룰라=경제 성장'이라는 국민적 믿음을 꼽았다. 아울러 비리에 대해 일반 유권자들이 둔감하다는 것도 커다란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부패하지만 경제 성장·일자리를 창출하는 정부와 청렴하지만 경제를 살리지 못하는 정부 가운데 브라질 국민은 전자를 택할 것"이라며 "브라질에서는 그동안 늘 부패가 있어 왔고, 천문학적 비리액수가 일반 국민에게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닐드 홀츠해커 상파울루 ESPM대학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룰라 전 대통령 외의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성에 차지 않는 것"이라며 "룰라 전 대통령 당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지금의 열악한 상황이 그가 당선만 되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토마스 자노투 상파울루산업연맹(FIESP) 부회장은 "룰라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과거와 단절하고 중도의 길을 가며 소통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우마 카네이루 브라질 노동총연맹 회장은 "룰라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에는 과거의 무상복지 정책으로 회귀하겠다고 선전할 것"이라며 "하지만 당선되면 연금 개혁을 포함해 시장주의적 요소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3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대선주자 투표 의향 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36%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상파울루국립대학에서 만난 로레나 바버리아 정치학과 교수는 룰라 전 대통령의 출마 가능성과 당선 가능성을 예상했다.
데닐드 홀츠해커 상파울루 ESPM대학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룰라 전 대통령 외의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는 성에 차지 않는 것"이라며 "룰라 전 대통령 당시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지금의 열악한 상황이 그가 당선만 되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토마스 자노투 상파울루산업연맹(FIESP) 부회장은 "룰라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과거와 단절하고 중도의 길을 가며 소통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우마 카네이루 브라질 노동총연맹 회장은 "룰라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에는 과거의 무상복지 정책으로 회귀하겠다고 선전할 것"이라며 "하지만 당선되면 연금 개혁을 포함해 시장주의적 요소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3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대선주자 투표 의향 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36%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