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토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000만441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4만4200명(0.7%)이 늘어 2009년 5월 출시 후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통장 가입 금액은 4월 말 기준 57조2516억 원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저축과 청약예금·부금을 통합한 것으로 공공과 민영아파트 모두 청약이 가능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아 출시 후 큰 인기를 끌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2년 이상 가입 때 연 1.8%로 정기예금보다 다소 높다. ‘내 집 마련’의 꿈을 품은 서민들의 유일한 희망으로 꼽히면서 출시 1년 5개월 만에 가입자 수는 1000만 명을 넘었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10월 1900만 명을 돌파했지만 정부가 분양시장 과열 우려 등의 이유로 같은 해 ‘1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증가 폭은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약 47만 명에서 11월 44만 명, 12월 33만 명 수준으로 월별 가입자는 꾸준히 줄었다. 올해에도 월평균 가입자는 20만 명에 못 미친다. 11·3 대책으로 청약 1순위 자격 요건과 분양권 전매 제한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약저축과 청약예금·부금을 포함한 전체 청약통장 총 가입자 수는 2207만115명으로 집계됐다. 청약통장 전체 예치금은 약 68조639억 원이다.
한편 다음 달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청약시장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분양물량은 7만3262채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4만8487채, 지방이 2만4775채다. 서울은 1만7941채로 올해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 규제가 까다로워진 만큼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