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의 진실
설렁탕에 프림을 타나 사골 육수로 끓이나 재료비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조미료탄 냉면이나 양지나 폐계닭으로 끓인 냉면이나 원가 차이는 얼마 없습니다.
다만 공정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프림타고 액기스 사다 쓰는 겁니다.
가장 비싼 황소사골이 키로에 3천 5백원쯤 합니다. 암소는 2천원이죠.
한마리에 15키로. 요거 한마리면 설렁탕 몇그릇 나올까요. 많게는 500그릇입니다.
계산해 보셨나요. 네 맞습니다. 그릇당 60원이네요.
반가격인 잡뼈에, 갈비 마구리는 좀더 비싼데 맛이 좋아 섞어도 그릇에 100원입니다.
우리는 진하게 국물내 하는 집은 200원. 우리는 황소만 써서 더 진해(착한맛집수준)면 300원입니다.
세상에 설렁탕만큼 만들기 쉬운 음식이 없습니다.
위에 거론된 뼈를 넣고 주구장천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냉면도 마찬가지. 인터넷에 나와있는 다섯가지 래시피가 전부입니다.
뽀얀국물이 정말 제대로 나옵니다.
집에서는 절대로 안나옵니다.
왜냐구요? 정말 센불로 최소한 이틀은 끓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개는 이틀부터 일주일사이 예닐곱번을 끓인후 섞어서 씁니다.
요건 일반 가스를 기준한거고 도시가스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네요.
사골값보다 가스값이 더 나옵니다.
요거 끓여서 걸러내고 식혀서 냉장고로 들어가는데 10평 주방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최소 30평 주방은 되야 됩니다.
만약 설렁탕이나 냉면집이 제법 잘되는데
규모가 작다싶으면 100% 구라냉면에 구라 설렁탕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저렇게 일주일 끓인 것을 냉장또는 냉동 보관해야 하는데
사람이 들어갈수 있는 콘테이너 냉장고가 서너대 있어야 합니다.
도심에 위치한 대부분의 냉면, 설렁탕집이 구라음식을 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