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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원전 줄이는데,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중국
또랑i
2017. 8. 8. 14:17
중국은 화력 발전 75%...원전 비중 3.9%,
먼저 원전 의존도를 보자. 중국은 화력 발전 의존도가 75%나 된다. 2위는 수력발전으로 15.59%, 기타가 5.46%를 차지한다. 원자력은 3.9%로 가장 적다. 물론 중국의 원자력 비중 자체는 과거에 비해서는 늘어난 것이다. 2012년만 해도 원자력 비중이 2%에 불과했다. 한국은 화력 발전 34%...원전 비중 31%
중국 원자력 발전, 어디까지 왔나 ![]() 중국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 원전 첫 생산 시점은 중국이 1994년, 한국은 1978년으로 한국이 15년 이상 앞서지만 중국은 이제 무서운 속도로 한국을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출처: 이매진차이나] 중국에서 원전을 통한 에너지 생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 원자력 산업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분석보고>에 따르면 2017년 1~6월 상반기 동안 누적 기준으로 중국의 전체 발전량은 295만9800GWh를 기록했다. 이 중에 원전 발전량은 11만5300GWh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한 수치다. (*1와트(W)의 비율로 1시간에 변환 또는 소비되는 에너지(전력량)를 1와트시(Wh)라 한다. 선풍기의 경우 40~55W가 정격 소비전력이다) 비(非) 화석 연료 비중 최소 20%까지 하겠다 천명 아시아에 세워지는 원전 2곳 중 1곳은 중국에 2030년까지 원전 100기 이상 가동 목표...원전 최다국인 미국 앞지를 전망 중국의 인구당 전기소비는 2012년 3510kWh를 기록했다. 이 수치를 2030년까지는 연간 5500kWh로 만들고 2050년에는 8500kWh로 만든다는 게 중국 정부의 목표다. (그래도 한국의 현재 인구당 전기소비는 못 따라 온다. 한국은 1980년대만 해도 860kWh에 머물렀으나 2013년 기준으로는 9700kWh으로 껑충 뛰었다) ![]() 중국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 [출처: 이매진차이나] 공기질은 개선하고 전력 수요는 만족시켜줘야 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중국이 택한 것이 바로 원전이다. 석탄화력발전은 황산화물 등 다양한 대기오염 물질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더 많이 건설하려고 하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 2014년에 자신들이 천명한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 당시의 공언은 "2030년까지는 에너지 소비의 20%는 비(非)화석 연료에서 비롯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비(非)화석 연료 중 대표주자가 원자력이다. ![]() 중국 국가 원자력 발전관련 업체인 CNNP. [출처: 이매진차이나] 가동 원전 갯수 37기 (중국) vs 25기(한국) 전체 원자력 발전에서 중국은 8% 미국-프랑스 투톱에 중-러-한이 Top5 구축 2011년(후쿠시마 원전 사고 )435기→2014년 438기→2015년 441기→2016년 448기 이제 중국을 보자. 중국의 원자력 설비용량은 2017년 4월 기준으로 31GWe이다. 이 숫자를 2020년까지는 58GWe, 2030년까지 150GWe~200GWe(250GWe란 예상도 있음)규모로 높인다는 게 중국 정부의 청사진이다. 한국은 어떨까. 세계 원자력 협회는 2017년 7월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약 3분의 1은 원자력에서 나오며 이 원자력 발전소는 22.5GWe(표에서는 23GWe) 규모"라고 설명했다. 발전기를 돌려 실제로 생산된 발전량을 보자. 미국과 프랑스가 2016년 기준으로 원자력 발전량 1위, 2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중국(3위), 러시아(4위), 한국(5위)이 잇고 있다. 세계 원자력 발전량이 247만GWh인데 여기서 중국은 8%를 담당한다. 한국은 6% 수준이다. 한국과 면한 연안 쪽에 원전 밀집 ![]() 중국에 위치한 원자력 발전소 분포도. 한국과 바다를 사이에 둔 연안 지역에 집중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세계 원자력 협회] ![]() 한국과 가까운 곳인 산둥성 하이양에도 원전이 가동될 예정이다. 서울과의 직선거리는 약 450km 정도다. [출처: 구글 지도] 파키스탄 등지로 원전 수출... 일대일로와 연계한 인프라+에너지 굴기 ![]() 중국의 원전 수출 현황. 2017년 8월 업데이트 버전 [출처: 세계 원자력 협회] 중국 원전의 역사는 1994년 시작됐지만 본격적으로는 2000년대 초반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등에서 기술을 도입하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10년만 해도 외국 기술력에 의존하여 운용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기술 확보와 안전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체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국에서는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잠시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기도 했던 중국은 2012년 원전 안전계획과 원전중장기발전계획을 통과시키면서 건설을 재개했다. 그리고 같은 해 개량형 경수로 ACP1000 원전 개발에 성공했다. 2015년은 중국 원전 굴기의 원년이기도 하다. 3세대 원자로 '화룽1호'의 개발에 차례로 성공했다. 가압경수로 모델인 ‘화룽1호(華龍一號)’는 원전 강국인 프랑스의 기술지원을 받았으며 '중화의 용'이란 뜻을 담았다. 2015년 5월 푸젠성 푸칭시에서 화룽1호의 시범 원자로 건설이 시작됐다. 2017년 3월 15일에는 양쟝4호가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양쟝4호의 당초 공사 시작 시점은 2012년 11월이었으며 불과 4년여 만에 상업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2017년 현재 중국은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이미 자체적으로 원자력 발전 개발 사이클에서 자급자족(self-sufficient)이 가능하다고 세계 원자력 협회는 분석했다. "중국의 연구개발(R&D)기술은 현재 세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특히 고온 기체 냉각로(High Temperature Gascooled)와 안전한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용융염원자로(MSR; Molten Salt Reactor)기술 두 가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세계 원자력 협회 측은 밝혔다. 원전에 쓰이는 우라늄 역시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3분의 1 이상은 국내에서, 또 다른 3분의 1는 해외 우라늄 광산에서, 나머지 3분의 1은 오픈 마켓에서 사들이고 있다. 국가가 원자력을 중추산업으로 이끌면서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중국광둥핵공업공사(CGN), 중국전력투자집단(CPI) 등 3개의 국영기업이 성장하고 있다. 중국핵공업집단은 2030년까지 중국이 원전을 수주함으로써 벌어들이는 돈이 1조 위안(17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을 잇는 '일대일로(一帶一路, 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원전 수출을 맞물리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가 물리적인 연결이라면, 원자력은 여기에 화학적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이라 할 수 있다. 65개 국가가 중국이 깔아놓은 바둑판의 포석이 되는 셈이다. 일대일로 연선국가의 대표주자인 파키스탄에 중국은 차스마 3기와 4기(23억7000만 달러)를 수주받아 건설중이며 파키스탄 카라치(96억 달러)에 는 화룽 1호를 수출했다. 중국은 과거에도 파키스탄에 가압경수로 방식의 차스마 1호기와 차스마 2호기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동유럽 국가들에도 원전을 수출했다. 루마니아(77억 유로)가 대표적이다. 남미에도 중국 원전이 진출했다. 아르헨티나(58억 달러+70억 달러)를 비롯해, 브라질에는 중국의 국영 원전 기업인 SGCC가 2084km 초고압 직류(UHV DC) 송전 라인을 23억 달러를 들여서 건설중이다. 이밖에 영국, 터키, 남아공, 이란, 이집트, 수단, 케냐,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등과도 수출 협약을 맺었거나 맺을 예정에 있다. 차이나랩 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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